발 디 수가 로쏘 디 몬탈치노는 북동쪽, 남동쪽, 남서쪽에 위치한 세 곳의 포도밭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들어집니다. 포도밭 주변에는 올리브 나무, 로즈마리 허브, 지중해성 관목들이 자라고 있으며 토양은 석회질이 풍부한 사암(Pietraforte stone)에서 유래한 모래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밝게 빛나는 루비색으로 체리와 레드 커런트 등의 붉은 과일 향이 오렌지 껍질, 향신료의 뉘앙스와 함께 생동감 있게 전해져 옵니다. 입 안에서는 과실의 풍미가 실크처럼 부드러운 탄닌과 조화를 이루며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로쏘 디 몬탈치노는 지금 마시기에도 적합하지만 5~9년 정도의 추가 숙성 잠재력 역시 지니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렌지 노트와 꽃 향이 돋보이는 와인입니다.
평균 수령 10년 정도의 포도 나무에서 손 수확한 포도는 줄기 제거 및 광학 센서(Optical sorting)를 통한 고도의 선별 작업 후 2주간의 저온 침용을 거칩니다. 섭씨 28도에서 12일간 발효 후 50hL의 대형 슬로베니안 오크통에서 6개월 숙성을 진행하며 병입 후 최소 3개월 숙성이 이루어 집니다.
발 디 수가는 와이너리를 가로지르는 수가 강(Suga Stream)에서 그 명칭을 따왔으며 1969년 몬탈치노 북부의 농경지를 매입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곡물 위주의 생산이 이루어지던 곳을 포도밭으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시도를 하였을 뿐 아니라 1983년에는 최초의 싱글 빈야드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비냐 델 라고(Vigna del Lago)를 선보였습니다.
발 디 수가는 설립 이후 5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몬탈치노의 다양한 떼루아를 표현해 온 선구자적인 와이너리입니다. 1988년에는 몬탈치노 남서쪽에 위치한 비냐 스푼탈리(Vigna Spuntali)를, 1999년에는 남동쪽에 위치한 포지오 알 그란키오(Poggio al Granchio)포도밭을 인수하면서 몬탈치노 최상급 싱글 빈야드 세 곳의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발 디 수가는 ‘몬탈치노 떼루아의 정수를 담아내는 생산자’(Interpreters of the Territory)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총 120ha의 부지 중 약 52ha 면적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와인 생산을 위해 제초제 및 화학 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으며 포도밭 주변의 생태계 다양성을 위해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발 디 수가는 몬탈치노 내 여러 포도밭에서 선별하여 만든 로쏘 디 몬탈치노,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를 비롯하여 뚜렷하게 구분되는 특징을 지닌 세 곳의 크뤼급 싱글 빈야드(비냐 델 라고, 비냐 스푼탈리, 포지오 알 그란키오) 와인을 생산합니다. 현대적인 양조 기법을 통해 신선한 과일과 허브의 풍미를 극대화 하면서도 25~60hL에 이르는 대형 오크통 숙성을 통해 와인의 고전적인 우아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