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근심 걱정 없이': 이름에 담긴 철학
파 니엔테(Far Niente)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어 "Dolce Far Niente", 즉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달콤함"에서 왔습니다. 좋은 와인 한 잔과 함께 순간을 음미하는 삶의 태도를 담은 이름입니다.
와이너리의 역사는 18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골드러시의 꿈을 안고 캘리포니아로 건너온 개척자 존 벤슨(John Benson)이 나파 밸리 오크빌(Oakville)에 땅을 구입하고 와이너리를 세우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건물은 나파 밸리의 여러 유명 와이너리를 설계한 햄든 맥킨타이어(Hamden McIntyre)가 직접 설계했으며, 자연 중력을 활용한 구조로 지어졌습니다.
번성하던 와이너리는 1919년 미국 금주령과 함께 문을 닫게 됩니다. 그 후 무려 60년간 아무도 손대지 않은 채 방치되었다가, 1979년 오클라호마 출신의 사업가 길 니켈(Gil Nickel)이 폐허가 된 와이너리를 발견하고 매입하면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60년의 잠에서 깨어난 와이너리
길 니켈은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었습니다. 프랑스 보르도, 부르고뉴 등 유럽 최고의 와이너리를 직접 방문하며 배우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의 철학은 단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최고가 되려면, 최고에게 배워야 한다(To be the best, you learn from the best)."
3년간의 복원 끝에 와이너리는 19세기 원형 그대로의 웅장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파 니엔테는 미국 문화유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에 등재되었습니다.
첫 와인은 1979년 빈티지 샤도네이였습니다. 아직 복원이 완성되지 않았던 탓에 샌프란시스코 근처 소살리토(Sausalito)의 창고에서 양조되었습니다. 1982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와이너리 본관에서 카버네 소비뇽과 샤도네이를 함께 생산하기 시작했고, 이후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두 품종에만 오롯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나파 밸리 최고의 산지: 오크빌
파 니엔테가 자리한 오크빌(Oakville)은 나파 밸리 17개 소지역(AVA) 가운데서도 최상급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스크리밍 이글(Screaming Eagle), 할란(Harlan) 등 세계적인 컬트 와인들이 모두 이 지역에서 태어났습니다.
파 니엔테의 핵심 포도밭은 마틴 스텔링 빈야드(Martin Stelling Vineyard)입니다. 오크빌 내에서도 카버네 소비뇽 재배지로 손꼽히는 이 밭은 파 니엔테 카버네 소비뇽의 근간을 이룹니다. 샤도네이는 나파 밸리 남쪽의 서늘한 지역인 쿰스빌(Coombsville)을 포함한 여러 최상급 포도밭의 포도를 블렌딩하여 만들어집니다.

현재 파 니엔테의 와인메이커는 니콜 마르케시(Nicole Marchesi)입니다. UC Davis에서 생물학을 전공하던 그녀는 와인과 초콜릿의 건강상 이점을 다루는 기사를 쓰다가 와인 세계에 매료되었습니다. 소노마와 뉴질랜드에서 양조 경험을 쌓은 후 2005년 파 니엔테에 합류하여 양조학자(Enologist)로 시작, 2009년부터 수석 와인메이커 자리에 올랐습니다.
파 니엔테 역사상 네 번째 와인메이커이자 최초의 여성 수석 와인메이커인 니콜은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파 니엔테의 포도밭과 하우스 스타일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빚는 와인은 힘과 우아함의 균형 위에 서 있습니다.
셀럽이 사랑하는 와인
장동건·고소영도 선택한 결혼식 와인
파 니엔테가 한국에서 특별한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결혼식 와인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두 사람의 특별한 날을 함께한 와인으로, 국내 파 니엔테 팬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회자되어 온 이야기입니다. 포브스코리아 또한 이 사실을 보도하며 파 니엔테 샤도네이의 품격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결혼 기념일, 청혼, 소중한 사람과의 특별한 자리를 위한 선물 와인으로 파 니엔테 샤도네이를 추천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강민경도 즐겨 마시는 와인
트렌디한 감각의 아티스트이자 셀럽인 강민경 또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파 니엔테 나파 밸리 샤도네이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와인스토어를 방문하는 콘텐츠에서 "집에 늘 쟁여 놓고 마시는 와인"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여성조선 등 미디어에서도 이를 소개하며 파 니엔테 샤도네이가 가진 절제된 세련미와 우아한 스타일에 주목했습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품격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그녀가 이 와인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한 잔으로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속가능성을 향한 오랜 약속
파 니엔테는 환경을 돌보는 일에도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에는 세계 최초로 와이너리 내 저수지 수면 위에 태양광 패널을 띄우는 친환경 발전 방식(Floatovoltaics)을 고안해 내어, 와이너리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자체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유기농 공법, 바이오디젤 농기구 도입, 탄소 저감 활동 등을 묵묵히 실천하며 나파 밸리의 아름다운 생태계를 미래 세대에게 고스란히 물려주기 위한 책임감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나의 철학, 여섯 개의 브랜드: 파 니엔테 와인 이스테이트
파 니엔테의 성공은 단일 브랜드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니켈 패밀리는 같은 철학을 공유하는 와이너리 가족을 천천히 만들어 나갔습니다.
- 니켈 앤 니켈(Nickel & Nickel): 나파 밸리와 소노마의 개별 포도밭(Single Vineyard)에서 카버네 소비뇽을 생산하는 브랜드입니다. 각 포도밭의 테루아를 그대로 담아냅니다.
- 벨라 유니온(Bella Union): 러더포드(Rutherford) 지역에서 카버네 소비뇽 한 품종만을 생산하는 브랜드입니다. 30년 이상의 노하우가 담긴 블렌드 중심의 와인입니다.
- 돌체(Dolce): 미국 최고의 디저트 와인으로 평가받는 브랜드입니다. 세미용과 소비뇽 블랑을 귀부 방식으로 양조하며, 프랑스 샤토 디켐(Château d'Yquem)의 전 오너도 경쟁자로 인정한 와인입니다.
- 포스트 앤 빔(Post & Beam): 미국의 전통적인 목조 건축 양식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브랜드로, 파 니엔테의 클래식한 정체성을 품되 보다 순수하고 직관적인 과실미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되었습니다.
- 앙루트(EnRoute): 러시안 리버 밸리(Russian River Valley)의 서늘한 기후와 안개가 만들어내는 기적에 집중하여, 세계적 수준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피노 누아만을 전문적으로 양조합니다. 현재 국내 공식 수입은 되지 않으나, 파 니엔테 와인 에스테이츠의 철학을 공유하는 브랜드로 소개해 드립니다.
파 니엔테의 대표 와인
특별한 순간을 더욱 빛내줄 최고의 미국 와인, 파 니엔테의 대표 제품들을 소개합니다. 귀한 분을 위한 선물 와인이나 나를 위한 근사한 저녁 식사에 매칭할 완벽한 선택입니다.

1파 니엔테 나파 밸리 카버네 소비뇽 (Far Niente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1982년 첫 빈티지 출시 이래 파 니엔테를 대표해온 레드 와인입니다. 카버네 소비뇽 93%에 쁘띠 베르도, 카버네 프랑, 멀롯, 말벡을 소량 블렌딩하여 완성합니다. 칼리스토가, 오크놀, 세인트 헬레나 등 나파 밸리 내 엄선된 여러 AVA의 포도를 블렌딩하며, 빈티지에 따라 최상의 밭을 유연하게 선택합니다. 베리류 과일과 말린 라벤더, 타임의 우아한 향이 먼저 찾아오고, 입안에서는 홍차, 구운 오크, 향신료의 풍미가 층층이 펼쳐집니다. 프렌치 오크에서 17개월 숙성(뉴 오크 65%)하여 집중도 있는 섬세한 탄닌과 긴 피니시를 완성합니다.
2파 니엔테 나파 밸리 샤도네이 (Far Niente Napa Valley Chardonnay)
장동건·고소영 결혼식 와인이자 강민경이 즐겨 마시는 와인으로 국내에서도 친숙한 파 니엔테의 시그니처 화이트 와인입니다. 잘 익은 배와 복숭아, 인동덩굴, 레몬 껍질의 아로마와 함께 부드러운 바닐라 액센트, 열대 과일, 헤이즐넛, 은은한 오크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오크 배럴(85%)과 스테인리스 탱크(15%)를 함께 사용해 발효하며, 젖산 발효는 일체 진행하지 않아 산도가 살아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프렌치 오크(뉴 오크 45%)에서 10개월 숙성합니다. 어릴 때는 신선한 과일의 생동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뛰어난 질감과 깊이가 더해지는 훌륭한 숙성력을 가진 와인입니다.

3파 니엔테 포스트 앤 빔 나파 밸리 카버네 소비뇽 (Far Niente Post & Beam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2020년 처음 출시된 포스트 앤 빔의 카버네 소비뇽입니다. 미국의 전통 통나무 헛간(post & beam barn)에서 영감을 받은 이름처럼, 파 니엔테의 장인정신과 전통을 담되 더 순수하고 접근하기 쉬운 스타일을 지향합니다. 카버네 소비뇽 95%에 멀롯 5%를 블렌딩하며, 신선한 자두와 바이올렛, 세이지 허브의 아로마로 시작해 블랙베리, 블랙 커런트, 가죽과 삼나무의 풍미가 층층이 드러납니다. 프렌치 오크에서 18개월 숙성(뉴 오크 40%)하며, 벨벳 같은 탄닌과 우아한 과실류, 향신료의 긴 피니시가 인상적입니다.
4파 니엔테 포스트 앤 빔 나파 밸리 샤도네이 (Far Niente Post & Beam Napa Valley Chardonnay)
샤도네이 100%를 사용하여 품종 고유의 싱그러움을 극대화한 화이트 와인입니다. 망고와 가드니아 꽃의 향기가 첫 인사를 건네며, 설탕을 입힌 감귤 껍질과 향신료의 풍미가 입안을 둥글게 채웁니다. 신선한 시트러스와 핵과류의 풍미 위로 밝은 산도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매혹적인 미네랄리티가 인상적입니다. 프렌치 오크에서 10개월 숙성(뉴 오크 51%)합니다. 생선이나 굴 요리와 특히 잘 어울리며, 파 니엔테 샤도네이의 철학을 더욱 경쾌하고 순수하게 담아낸 와인입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디저트 와인입니다. 세미용 90%와 소비뇽 블랑 10%로 만들어지며, 프랑스 최고의 디저트 와인 샤토 디켐(Château d'Yquem)과 같은 품종 구성과 귀부(보트리티스) 방식을 사용합니다. 실제로 샤토 디켐의 전 오너가 돌체를 경쟁자로 언급한 일화는 유명합니다. 오렌지 껍질과 바닐라 빈, 버터스카치의 생생한 아로마, 말린 살구와 무화과의 진한 이국적 과일 향, 구운 아몬드의 고소한 오크 풍미가 어우러집니다. 100% 뉴 프렌치 오크에서 무려 32개월간 숙성하며, 자연 보트리티스 포도를 손 수확해 만드는 까다로운 공정 덕분에 연간 생산량이 매우 적어 쉽게 만나기 어려운 귀한 와인입니다. 375ml 하프 보틀로 출시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파 니엔테(Far Niente)는 어떤 와인인가요?
A. 파 니엔테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 오크빌(Oakville)에 위치한 와이너리로, 1885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샤도네이와 카버네 소비뇽 단 두 품종만을 고집하며, 나파 밸리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미국 와인 중 하나입니다.
Q. 장동건 고소영 결혼식 와인이 파 니엔테인가요?
A. 맞습니다.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결혼식에서 파 니엔테 나파 밸리 샤도네이가 사용되었습니다. 포브스코리아가 이 사실을 보도한 바 있으며, 이후 국내에서 결혼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의 선물 와인으로 더욱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Q. 강민경 와인으로 알려진 파 니엔테는 어떤 제품인가요?
A. 강민경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집에 쟁여 놓고 마시는 와인으로 소개한 파 니엔테 나파 밸리 샤도네이입니다. 여성조선에서도 이를 소개하며 절제되고 우아한 스타일로 주목한 바 있습니다.
Q. 파 니엔테 와인은 어디서 구매할 수 있나요?
A. 파 니엔테 와인은 나라셀라가 국내 공식 수입하는 브랜드로, 나라셀라 직영점(나라셀라 리저브, 와인픽스), 전국 주요 백화점(현대/신세계/롯데/갤러리아), 와인 전문숍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Q. 파 니엔테 샤도네이와 잘 어울리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A. 파 니엔테 나파 밸리 샤도네이는 잘 익은 배와 복숭아, 레몬 껍질, 견과류 풍미와 함께 살아있는 산도가 특징입니다. 랍스터, 관자, 새우 등 해산물 요리와 특히 잘 어울리며, 실제로 와인메이커 니콜 마르케시가 가장 좋아하는 페어링도 파 니엔테 샤도네이와 랍스터입니다.
